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30일 ‘국내 자동차산업 5대 리스크’ 보고서에서 국내 자동차산업이 △인구구조 변화 △가계부채 확대 △자동차 판매 구성의 악화 △수입차 판매 확대 △원고-엔저 현상 등 ‘5대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먼저 국내 자동차시장의 최대 수요층이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하며 이들의 구매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959조 원 규모에 이르는 가계부채가 자동차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내시장에서 수입차의 판매 비중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승용차 기준)를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자동차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엔화약세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일본차업체가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국산차업체에 비해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된 것도 국내 자동차업계에 위기감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국내 자동차산업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협력적이고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