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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까지 美에 삼계탕 공장 유럽시장 공략 교두보 될것”

입력 | 2013-06-06 03:00:00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하림그룹이 삼계탕을 해외 시장에 수출하기로 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사진)은 5일 서울 시내 호텔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삼계탕을 유럽 시장 등에 수출하기 위해 미국 델라웨어 주 공장에 즉석 삼계탕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의 미국법인 앨런하림푸드는 올해 초 현지 유명 식품업체 피너클푸드의 공장을 인수하고 하루 평균 닭 30만 마리를 가공할 수 있는 공장으로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그는 “한국에서 삼계탕을 만들어 수출하려고 하면 미국이나 유럽 각국의 까다로운 검역 규정을 뚫기가 쉽지 않다”며 “농식품 무역의 중심인 미국의 검역 수준은 전 세계가 인정하기 때문에 현지 생산을 통해 수출 길을 쉽게 열 수 있다”고 말했다.

하림그룹은 2011년 사료 값 폭등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한 세계 19위 닭고기업체인 미국 앨런패밀리푸드를 인수한 뒤 앨런하림푸드로 이름을 바꿨다. 이 회사는 이후 실적이 호전돼 올해 초 흑자로 돌아섰고 직원 수도 인수 당시 1100명에서 1350명으로 늘었다. 또 하림그룹은 닭고기 국물을 이용한 천연 액상 조미료 시장에도 진출하기로 하고 내년 상반기 신제품 출시를 목표로 공장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