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女일반부 옥천군청 2연승 본선행
무학여고 김영혜(왼쪽)가 이유진과 짝을 이뤄 출전한 6일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여고부 단체전 일본 후쿠치야마 세이비여고와의 복식 경기에서 강력한 오른손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 무학여고가 3-1로 이겼다. 문경=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제91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가 열리는 경북 문경국제정구장 메인 코트에는 ‘앙투카(en tout cas)’라 불리는 흙이 깔려 있다. 앙투카는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가 열리는 롤랑가로스 코트에 깔린 흙으로 유명하다.
프랑스어로 ‘언제 어느 때든’이라는 뜻인 앙투카는 벽돌(정확하게는 불에 구운 흙)을 갈아 모래처럼 만들고 물을 충분히 뿌린 후 굳혀 만든다. 흙을 구웠기 때문에 보통 클레이 코트보다 색깔이 짙은 게 특징. 당연히 하얀 정구공이 더 잘 보인다. 라켓에 맞아 찌그러진 공이 다시 펴지는 모양새는 물론 공의 회전까지 관찰할 수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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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코트에서 열린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때 금메달 7개를 싹쓸이했던 우리 대표팀은 케미컬 코트에서 열린 2006 도하, 2010 광저우 아시아경기 때는 금메달을 각 2개밖에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케미컬 코트를 만드는 데 1억 원 이상이 들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코트를 만들 때는 앙투카 코트(7000만 원)나 일반 클레이 코트(4000만 원)를 선호하는 실정이다.
한편 6일 열린 대회 첫날 단체전 예선 경기에서는 여자 일반부 옥천군청이 대회 4년 연속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NH농협은행을 3-2로 꺾는 등 2연승을 거두며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남자 일반부에서는 지난해 준우승팀 문경시청이 2연승을 거뒀다.
문경=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