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샷 기능으로 찍은 사진-에어뷰 기능 실행 모습(아래). 스포츠동아DB
■ 김명근 기자의 ‘갤럭시S4’ 체험기
전·후면 동시에 촬영…음성 첨부도 가능
시선따라 스크롤…눈동자 인식 기능 굿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가 드디어 국내 소비자들에게 베일을 벗었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기업 삼성전자의 전략 신제품인 만큼 행사장에서 직접 만져본 ‘갤럭시S4’는 만족스러웠다. 외관은 세련됐고, 가볍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그립감도 뛰어났다. 배터리 용량은 늘고,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졌지만 오히려 더 얇고 가벼워졌다. 하지만 ‘갤럭시S4’의 최대 강점은 외관과 하드웨어가 아니었다. 새롭고 편리한 사용자 환경(UI)과 소프트웨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 카메라 ‘나와 너를 함께 담는다’
‘갤럭시S4’를 체험하면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카메라’ 기능. 1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 등 뛰어난 하드웨어 스펙 뿐 아니라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재미를 더했다.
먼저 후면 카메라와 전면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듀얼샷’ 기능이 눈에 띄었다. 카메라를 구동한 뒤 오른쪽 상단에 있는 듀얼샷 기능 활성화 아이콘을 누르자, 후면 카메라가 담고 있는 장면과 함께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기자의 모습이 한 화면에 나타났다. 촬영자를 피사체와 함께 사진에 넣을 수 있게 한 것. 이 기능은 사진 뿐 아니라 비디오 촬영이나 영상통화 중에도 이용할 수 있다. 소중한 순간의 추억을 사진과 함께 음성으로 남기는 기능도 있다. ‘사운드 앤 샷’ 모드를 이용하면 촬영 당시 소리나 음성을 사진과 함께 담아 낼 수 있다.
● 눈동자 인식으로 스크롤도 척척
‘갤럭시S4’가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얼굴 및 눈동자 인식 등을 통한 다양한 편의 기능 때문이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업계에서 가장 ‘핫’한 눈동자 인식 기능을 이용해 봤다. 설정에서 관련 기능을 활성화 한 뒤 웹포털 뉴스를 보자, 화면에 초록색 눈 모양이 뜨면서 눈동자를 인식했다는 것을 알려줬다. 그 이후에는 고개를 들거나 화면을 기울이는 것만으로 뉴스 콘텐츠를 자동으로 스크롤할 수 있었다. 또 비디오 영상을 보다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자 영상이 멈췄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에서 S펜을 이메일과 사진폴더 등에 올려놓으면 터치 하지 않고도 콘텐츠를 팝업 형식으로 미리 볼 수 있었던 ‘에어뷰 기능’도 쓸 만 했다. 특히 ‘갤럭시S4’는 S펜 없이 손가락만으로도 폴더에 있는 파일을 미리 볼 수 있었다. 공중에서 손을 움직여 웹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에어 제스처’도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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