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납 성분 다량 함유… 중국산 짝퉁인형 수십만개 유통
판매된 짝퉁 인형에는 프탈레이트와 납 등 내분비 장애를 일으키는 물질이 기준치를 넘겨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압수한 박 씨의 거래장부에 2011년부터 1년여 동안 서울 롯데월드에도 유해물질이 함유된 짝퉁 인형 2388개(납품가 195만 원)가 납품됐다고 기록된 사실을 확인했다. 롯데월드 측은 “예전에 위탁 판매업자가 들여왔는지는 모르지만 24일 전수 조사한 결과 짝퉁 인형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압수된 짝퉁 인형은 ‘마시마로’가 뽀로로 안경을 쓰고 있는 등 조잡한 게 다수였다. 유해 성분이 들어 있어 정품 인형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형광색 원단도 사용됐다. 이음매 부분도 인체에 해로운 본드로 접착됐다. 성분 분석 결과 운동신경 마비나 불임을 초래할 수 있는 환경호르몬과 납 성분도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작은 단추나 고리 등이 불량한 상태로 인형에 달려 있어 아이들이 갖고 놀다가 삼키면 질식사할 위험도 있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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