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우수 협력업체들과의 신뢰구축을 위해 2011년 발족한 행복날개협의회는 현재 56개 협력업체가 토목·건축·기전·플랜트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활발한 활동을 펼쳐 가고 있다. 현장 품질안전 관련 프로그램, 분과 간담회, 정기 총회 등 정례적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금융자금 지원, 대금지급 조건 개선, 기술개발 지원, 교육훈련 지원 등 SK건설이 협력업체에 지원하고 있는 각종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이들에게 우선권을 준다.
금융 지원과 관련해 SK건설은 금융회사를 거치지 않고 협력업체에 직접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규모를 2011년 120억 원에서 지난해 270억 원으로 늘렸다. 또 네트워크론을 도입해 발주서만으로 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다양한 대출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자금 운용을 할 수 있고, SK건설은 안정적으로 물품을 조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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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은 이와 함께 하도급 대금의 현금 결제 비율을 2011년 43%에서 2012년 55%로 크게 개선했다. 또 현금 지급 비중을 기존 1000만 원 이하에서 1억 원 이하로 대폭 상향했으며 지급 기일도 단축했다. SK건설은 협력업체가 보유한 신기술 및 신자재 발굴을 위해 ‘신기술 신자재 제안 제도’를 운영 중이다. 주기적으로 협력업체가 제안한 신기술을 평가해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협력업체와 공동 연구도 진행해 특허 출원을 지원한다. 또 협력업체의 기술 유출을 방지하고 안전하게 해당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자료 임치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이 제도는 중소기업의 핵심기술 자료를 ‘대·중소기업 협력재단’에 안전하게 맡겨 두고 중소기업이 폐업하거나 파산하는 경우 대기업이 해당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방수자재 특허기술, 돌 시공법 특허기술 등 SK건설 협력업체가 보유한 특허기술이 이 제도를 통해 임치됐다.
SK건설은 협력업체의 인재 육성을 위해 ‘해외 프로젝트 파견제’도 도입했다. 또 협력업체가 인터넷 교육 프로그램인 ‘SK 동반성장 아카데미 교육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