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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100인이 그리는 10년뒤 한국

입력 | 2013-04-04 03:00:00

장하석 “실패해도 일어설수 있게”… 윤태호 “삶 즐기는 문화 확산되길”




도전하는 사람을 격려하고 이해하는 넉넉함을 갖춰야 한다! 10년 뒤 한국 사회가 한 계단 도약하는 데 꼭 필요한 점이라고 100인은 입을 모았다. 특히 경영인들은 한국 사회가 과거의 활력을 되찾고 좀 더 유연해져야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한 창조경제가 자리 잡는다고 지적했다.

“눈부신 경제성장을 통해 시장을 만들고 육성한 경험이 창조경제의 토대가 돼야 한다. 예전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든지 성공할 기회가 있었다. 과거 성공에서 미래 창조경제의 본질을 배우고, 도전하는 모든 이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54)

“사회의 경직성을 바꿀 때만 세계적인 창조기업이 더 많이 나온다.”(장준근 나노엔텍 대표·46) “기업과 기업인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정서가 사라지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애쓰는 중소기업을 응원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49)

멀리 내다보고 준비해야 한국이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강봉균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교수(52)는 스타급 과학자보다는 꾸준히 연구하는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성과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엄상일 KAIST 수리과학과 교수(37)는 우수한 학자가 좋은 연구를 하고 싶어서 제 발로 한국에 찾아오는 연구환경과 기반시설, 문화가 구축돼야 한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문화예술계 100인은 한국의 감수성이 더욱 풍부해지기를 기대했다. 건축가 승효상 씨(61)는 건축을 부동산으로 보는 수준에서 벗어나 우리 삶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화로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윤태호 만화가협회 이사(44)는 성취와 성공만을 향해 질주하지 말고 즐기고 향유하는 삶의 문화가 퍼지기를 기원했다.

장하석 영국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46)의 꿈은 10년 뒤 바람직한 한국 사회를 간명하게 표현한다. “사회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한 사람은 좀 더 이상하라고 놔두고 서로를 간섭하지도, 괴롭히지도 않으며 실패해도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사회를 꿈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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