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구단 NC, 2일 롯데 상대 데뷔전롯데 팬 이탈… “개막전 거의 매진”
홈구장 주인이 바뀌면서 일부 팬들은 응원팀도 갈아탔다. 부산 팬 중에서도 이탈자가 나왔다. 이정호 씨(34·부산)는 “20년 넘게 응원한 결과 롯데는 우승할 생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시즌에 최소한 김주찬(현 KIA)이라도 잡았으면 응원팀을 바꾸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4번 타자 홍성흔(현 두산), 1번 타자 김주찬(현 KIA)이 모두 떠나면서 팬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는 것이다. 김경문 NC 감독도 “롯데에만은 지지 않겠다”며 두 팀 간 대결을 라이벌 구도로 끌고 갔다.
뜨거운 열기는 높은 예매율로 이어졌다. 마산구장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이미 만원(1만4160명)에 가까운 팬들이 예매를 마친 상황. NC 구단 관계자는 “2일(개막전) 경기는 남아 있는 표가 거의 없다. 3일 경기도 외야 일부만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 31일 개막 시리즈에서 5년 만에 개막전 최저 관중을 기록한 롯데가 “지역 경기가 좋지 않다”, “벚꽃놀이 때문에 인파가 분산됐다”고 한 것과는 대조적인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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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