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동주는 올 시즌 변화를 통해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무엇보다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는 굳은 다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두산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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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뛸때도 팬들 많은 지지…이젠 사랑에 보답
아직 3루 수비가 편하지만 1루수 겸업도 OK!
보직 상관없이 경쟁 이겨내고 팀에 보탬될 것
부활을 꿈꾸는 두산의 ‘두목곰’ 김동주(37)는 올 시즌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데뷔 이후 줄곧 그의 차지였던 4번타자-3루수가 이제 더 이상 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예년 같았으면 상상할 수 없는 장면이지만, 김동주는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다. 이제 그의 포커스는 오로지 ‘두산을 위한 선수’가 되겠다는 데 맞춰져 있다.
○여전히 편한 3루, 아직은 어색한 1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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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를 일으킨 ‘팬심’
김동주는 여전히 두산 팬들의 전폭적 신뢰를 사고 있다. 팬들의 열띤 환호와 응원에 좀처럼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그였지만, 팬들에 대한 감사함만큼은 마음 한편에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는 “팬들이 정말 많은 지지를 해줬다.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지난해 경기에 나가지 못할 때도 하루에 몇십 통씩 응원 메시지가 왔다. 메시지를 보면서 힘을 많이 냈다. 과분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뛸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타석에 들어섰을 때 관중석에서 들리는 응원가도 그에게는 큰 힘이다. 최근 들어 프로야구 응원문화 발달과 함께 응원가 역시 다양하고 중독성 높은 음악들로 채워지고 있다. 그러나 김동주는 팬들이 오랫동안 자신을 위해 소리 높여 불러준 응원가에 대해 강한 애착을 갖고 있었다. 그는 “(응원가는) 큰 에너지다. 어떤 선수의 응원가도 부럽지 않다. 팬들이 16년간 불러준 노래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큰 힘이 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