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규모 해부에서 거북·새·포유동물 등 나와
'생태계의 무법자'로 불리는 황소개구리가 물고기, 뱀, 거북, 새 등 못 먹는 것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사이언스 데일리에 따르면 북미 동부가 원산지인 황소개구리는 역대 최대 규모의 표본 해부 결과 실제로 행동 범위 안의 모든 동물을 잡아먹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외래종 생물 연구를 소개하는 오픈 액세스 저널 '네오바이오타(NeoBiota)' 3월호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밴쿠버 섬의 호수 60개에 사는 외래종 황소개구리 5000여 마리의 해부 결과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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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 세계에 퍼져 토종 생물들을 위협하고 있는 황소개구리들이 동족까지 포함해 모든 동물을 먹잇감으로 삼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행동범위 안에 있고 삼킬 수 있는 것이면 뭐든 공격해 먹어 치우는 것이다.
황소개구리는 지난 수십 년간 식용과 애완용, 또는 게임이나 오락용, 생물학 연구용 등으로 전 세계에 퍼져 나갔다.
황소개구리는 열대에서 온대까지 광범위한 기후에 쉽게 적응했으며, 암컷 한 마리가 1년에 2만 개 이상의 알을 낳아 무서운 속도로 번식했다.
현재 황소개구리는 세계 최악의 100대 외래종 동물로 꼽힌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