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서 신한은행 제압15일 우리은행과 1차전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이 신한은행을 꺾고 3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생명은 11일 안산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3전 2승제) 방문경기에서 72-68로 승리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8일) 안산 방문경기에서 67-66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삼성생명은 용인에서 열린 2차전(9일) 안방경기에서 신한은행에 47-62로 대패하며 상승세가 꺾여 이날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더라도 절대 표정이 굳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경기 전 양 팀 감독의 화두는 삼성생명의 외국인 선수 앰버 해리스였다.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2라운드까지 신한은행에 2패를 당했다. 그러나 3라운드부터 외국인 선수가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되면서 양상이 바뀌었다. 해리스가 합류한 이후 5차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삼성생명이 3승 2패로 우위를 보였고, 삼성생명이 승리한 경기에서 해리스는 모두 20점 이상을 넣었다. 이 감독은 “해리스가 제 몫을 다 해주고 국내 선수의 외곽슛이 살아난다면 승산이 있다”고 했고,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해리스의 득점을 최소화하겠다”고 맞받아쳤다.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삼성생명은 15일 춘천에서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과 챔피언결정 1차전(5전 3승제) 방문경기를 치른다.
안산=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