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주 동부 소유권 주장… 20여일째 무장시위 벌여
3일 말레이시아의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사바 주 라하드다투 시 해안마을을 점거 중이던 이슬람 부족은 1일 말레이시아 경찰 저지선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다 총격전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부족민 12명과 말레이시아 경찰 2명이 숨졌다. 이튿날에는 이슬람 부족의 매복 공격으로 경찰 5명과 필리핀 무장대원 2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술탄왕국의 근위병’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모두 224명. 이 중 100여 명이 총기로 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남부에 살던 이들은 지난달 9일 무장한 채 라하드다투 시 해안에 상륙한 뒤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해안 마을로 흩어졌다. 현지 경찰은 이들을 막기 위해 저지선을 구축한 상태다. 이들은 자신들의 선조가 1870년대에 체결한 계약을 근거로 사바 주 동부 지역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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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