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기중앙회, 고용 우수기업 9곳 선정
지리산 도전에 나선 삼우엠씨피(옛 삼우정공)직원들이 정상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동료의식을 높이기 위해 분기마다 전 직원이 참여하는 행사를 연다. 삼우엠씨피 제공.
중소기업이라고 하면 흔히 근무환경이 열악하고 복지 여건도 좋지 않은 곳을 떠올리지만 대기업 못지않게 ‘일할 맛 나는’ 회사도 적지 않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로부터 ‘고용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바디텍메드, 삼우엠씨피, 서울에프엔비, 유진테크, 와이엠씨, 우암코퍼레이션, 신흥글로벌, 하이드로텍, 에이텍 등 9개 중소기업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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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날 고용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곳들은 이런 인식과는 사뭇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하는 점도 특징이다. 성과배분제도를 도입한 유진테크는 2010년 연봉의 43%, 2011년 50%, 2012년 50%를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바디텍메드는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직원들의 경영 참여를 유도한다. 대졸자의 초임 연봉도 유진테크 3080만 원, 삼우엠씨피 2600만 원, 와이엠씨 2300만 원 등으로 중소기업 평균(약 2000만 원)보다 많다.
이들 기업은 다양한 복리후생제도와 자기계발 기회를 통해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자녀 학자금 지원, 문화행사 티켓 제공, 직원의 대학 진학 장려 및 지원 등의 혜택은 기본이다. 유진테크는 직원 자녀의 대학 학자금까지 지원하며, 우암코퍼레이션은 6개월에 한 번 이상 사내(社內) 제안대회를 열어 우수한 제안을 한 직원을 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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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는 다시 고용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직원이 74명이던 바디텍메드는 지난해 54명을 새로 채용했다. 삼우엠씨피와 서울에프엔비도 각각 38명, 32명을 새로 고용했다. 유진테크도 28명을 뽑았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