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회 때마다 빠른 주루 실력 과시
이용규 “한국에 비해 단단한 땅이 도움”
한국야구의 빠른 발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주자의 특성을 현미경처럼 분석해 대비하는 일본의 포수도, 강력한 어깨로 레이저빔 송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의 포수도 한국 주자의 질주를 막지는 못했다.
대표팀 리드오프 후보인 이용규(28·KIA)는 WBC에서 유독 빛을 발하는 ‘한국식 발야구’의 비결을 공개했다. 이용규는 22일 대만 도류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그라운드 흙 덕분”이라고 밝혔다.
현대야구는 단 0.1초 차이로 아웃과 세이프가 판가름 난다. 단단한 메이저리그 그라운드의 흙은 한국 주자들이 자신감 있게 뛸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1·2라운드를 통과하면 준결승부터 더 빨라질 한국야구다.
도류(대만) |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