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기자회견·성명 잇따라…日대사관 앞서 자해 소동 독도 관련 군무·퍼포먼스 등도 펼쳐져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를 규탄하는 집회 등이 22일 전국에서 대규모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독도의병대와 독도NGO포럼 회원 100여 명이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은 다케시마의 날 지정을 철회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어 "한민족은 일본을 이웃사촌으로 여기고 지진과 쓰나미로 고통 받는 일본인들과 슬픔을 나누려 했다. 일본은 침략적 태도를 버리고 대한민국의 진정한 이웃사촌이 되라"는 내용의 서한을 대사관에 전달했다.
그러던 중 한 택시 운전자가 일본 정부에 항의한다며 자해를 시도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운전자는 커터 칼로 자신의 배를 긋다가 경찰에게 제지당했다. 그는 복부에 약간 상처를 입었으나 출혈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나라(독도)살리기 운동본부와 독도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을 규탄하고 일본 내각관방 독도 전담부서 설치 철회를 촉구했다.
독도를 직접 담당하는 경북지역에서는 이날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경북도청에서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차관급 관리를 파견하기로 한 것은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울릉군도 성명을 통해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현으로 편입시킨 날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여는 것은 아직 제국주의적 침탈 야욕을 버리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비판했다.
경기도 성남독도수호대와 성남시재향군인회도 이날 오전 성남시청 광장에서 시민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일본 시마네현 당국이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주최하고 여기에 중앙정부 인사가 참석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경고했다.
부산 민주학교 독도학당 등 부산지역 12개 시민단체 회원 120여 명은 부산 동구 일본총영사관 인근에서 일장기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초상화를 불태우는 퍼포먼스로 눈길을 모았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