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해 보이고 싶어하는 여자들의 욕망은 상상을 초월한다. 하지만 살 빼기는 어려운 일.
여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죽기 살기로 살을 뺄까, 아니면 다른 방법을 택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 여성이 후자를 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방법이란 눈속임이다.
까무잡잡하게 태운 피부에 검은색 계열의 옷을 입고 얼굴의 절반 정도를 가리는 선글라스에 웬만한 시장바구니보다 큰 핸드백을 메는 식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3일(현지시간) 온라인 쇼핑몰 마리소타(Marisota)가 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여자들이 날씬해 보이려고 쓰는 속임수'를 주제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소개했다.
보도에 의하면 조사에 응한 여성 90%가 속임수를 쓴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방법은 보정속옷 착용. 응답자 10명 중 4명이 "이게 최고"라고 꼽았다.
이어 응답자 39%가 "몸의 굴곡이 돋보이도록 착 달라붙는 옷을 입는다"고 밝혔으나 다른 31%는 "몸매를 숨기기 위해 헐렁한 옷을 고른다"고 전혀 다른 답을 했다.
"몸에 쏠리는 시선을 빼앗아오기 위해 화장을 과도하게 한다"고 밝힌 여성도 11%나 됐다.
가장 눈여겨볼 만한 대답은 "자신보다 더 뚱뚱한 친구들과 어울린다"고 한 것. 응답자의 1/3 이상이 상대적으로 자신이 더 날씬하다는 만족감을 얻기 위해 이 방법을 애용한다고 고백했다.
조사에 응한 여성 3명 중 2명은 "살을 뺄 자신은 있지만 시간이 없거나 다이어트를 할 마음이 없다"고 답했으며 38%는 "힘든 다이어트에 귀중한 시간을 쓰는 것보다 교묘한 화장술과 옷 입기가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자들이 날씬해 보이려고 쓰는 트릭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보정속옷 착용 △검은색 계열 옷 입기 △긴 상의로 배와 엉덩이를 가리기 △하이힐 착용 △숨 들이마시기 △바른 자세로 서 있기 △가슴은 커 보이고 허리는 잘록해 보이도록 패드가 들어간 브라(뽕브라) 착용 △가로줄 무늬 옷 입기(여성의 몸은 굴곡이 있어 가로줄 무늬 옷을 입으면 3D 이미지처럼 깊이감이 생겨 날씬해 보인다) △날씬해 보이고 싶은 날 굶기 △셀프태닝 크림 바르기 △폭이 넓은 벨트 착용 △하이 웨이스트(일반적인 옷보다 허리선이 높은 옷. 일명 '배꼽 바지')바지나 치마 입기 △사진 촬영 때 사람들 틈에 섞여 찍기 △대형 핸드백 메기 △몸에 착 달라붙는 옷 입기 △자신보다 더 뚱뚱한 친구들과 어울리기 △키가 더 커 보이도록 올림머리 하기 △몸의 약점이 덜 드러나도록 부풀린 머리 스타일 하기 △몸매가 아닌 얼굴에 집중하도록 과도한 화장하기 △얼굴이 작아 보이도록 커다란 선글라스 쓰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