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에서 잠복 중인 여경 앞에서 성추행범이 음란행위를 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전남 영암 대불산단 내 회사에 다니는 김모 씨(25)는 6일 오전 7시 35분께 목포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700번 버스에 올라탔다. 출근길 버스에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승객 10여 명이 타 있었다.
이곳 저곳을 살피던 김 씨는 여성 3명이 앉은 맨 뒷좌석 쪽으로 가더니 느닷없이 성기를 꺼내 음란행위를 했다. 놀란 승객이 "차 세워"라고 외치는 것을 듣고 운전사는 누군가 급하게 차에서 내리려는 것으로 착각해 문을 열었다.
여경은 버스 맨 뒷좌석에, 남자 경찰관 2명은 앞쪽에 앉아 김 씨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오전 7시 40분께 여성 승객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쫓겨 왔다.
경찰은 당시 교통카드 사용 내역과 버스 안 CCTV 화면을 분석해 김씨의 얼굴을 확인하고 이날 두 번째 잠복근무 중이었다.
지적장애 2급인 김 씨는 경찰에서 "동영상을 보니 몸을 만져주면 여자들이 좋아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강제추행과 공연음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