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외국인 1월달 1조8884억원 팔았다

입력 | 2013-02-05 03:00:00

삼성전자-현대차-모비스順… 2012년 5월이후 최대 순매도




외국인투자가의 ‘탈(脫)코리아’가 시작된 것일까.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한 주식은 1조8884억 원어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국내 대표 수출주 위주였다. 월별로 봤을 때 지난해 5월 3조8039억 원어치를 매도한 이래 최대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 부진,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뱅가드의 한국 주식 매도 등으로 외국인 순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6526억 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이어 현대차(3834억 원) 현대모비스(3737억 원) 기아차(3211억 원) 순으로 순매도 금액이 많았다.

금융투자업계는 빠르면 이달부터 외국인 매도 공세가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 긍정적”이라며 “글로벌 증시가 다 같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증시만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비관론”이라고 말했다.

2분기(4∼6월)를 지나면서 주가가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고, 엔저 효과가 모두 반영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2분기를 지나며 원고, 엔저 현상이 더 진행되지 않으면 주가가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순매도 공세에도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과 비교해 오히려 1.72%포인트 증가한 34.58%로 집계됐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