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폐암환자 급증 예상… 전문가 “10년내 60% 늘 것”
스모그에 갇힌 베이징 요즘 중국이 지독한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 스모그 탓에 베이징에서는 앞으로 10년 내 폐암 환자가 60%나 늘어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올 정도다. 지난달 29일 스모그로 가득 찬 베이징 톈안먼 광장. 맑게 갠 1일 오른쪽 위 사진과 대비된다. 베이징=신화통신 연합뉴스
1일 중국시보에 따르면 괴짜 사업가이자 자선가인 천광뱌오(陳光標) 장쑤황푸(江蘇黃포)재생자원이용유한공사 회장이 최근 내놓은 캔에 담긴 공기가 열흘간 800만 개 팔렸다. 캔당 가격은 5위안(약 880원)이며 일반 콜라캔처럼 330mL 용기에 담겨 있다.
천 회장은 캔에 ‘오염되지 않은 티베트와 칭하이(靑海)’, ‘탈공업화된 대만’, ‘공산당 혁명성지 산시(陝西) 성 옌안(延安)’의 공기를 담았다고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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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에 갇힌 베이징 요즘 중국이 지독한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 스모그 탓에 베이징에서는 앞으로 10년 내 폐암 환자가 60%나 늘어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올 정도다. 지난달 29일 스모그로 가득 찬 베이징 톈안먼 광장. 맑게 갠 1일 오른쪽 위 사진과 대비된다. 베이징=신화통신 연합뉴스
광저우(廣州)호흡기질병연구소 중난산(鍾南山) 소장은 지난달 31일 관영 중국중앙(CC)TV에 출연해 스모그가 2002년 중국을 덮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기 질과 질병 발생 빈도 간 역대 기록을 조사한 결과 이번 스모그로 베이징에서는 앞으로 10년 내 폐암 환자가 6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