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 하차를 결정한 이준(오른쪽)과 오연서. 사진출처|오연서 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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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달 버텼지만…‘우결’ 논란커플 하차
사랑받던 커플, 오연서 열애설에 눈물
하차 여부도 오락가락…시청자 외면
제작진 미숙한 대응…혼란만 더 키워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이준과 오연서가 끝내 하차한다. 추이를 살피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제작진이 30일 “두 사람이 스케줄 문제로 하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이준과 오연서는 물론, 시청자는 ‘하차설’이 하차로 현실화하기까지 한 달 가까이 혼란에 휩싸여왔다. 제작진의 안일한 대처, 양측 소속사가 ‘하차한다’와 ‘아니다’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동안 시청자는 극심한 혼란을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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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출연 커플들 역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 왔다. 이준과 오연서도 ‘집착커플’로 불리며 프로그램 재미의 한축을 맡았다. 적어도 3일 오연서가 연기자 이장우와 함께 열애설 당사자로 보도되기 전까지는 그랬다.
오연서는 급히 설에 대해 부인했지만 이미 등을 돌린 시청자를 돌려세우기는 역부족이었다.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헷갈리지 않는 시청자였지만 프로그램이 내세운 가치와 진정성에 관한 한 이해하기 어려운 과정이었다.
하지만 제작진은 12일 ‘열애설 그 후’라는 부제로 이준과 오연서가 눈물을 흘리며 화해하는 모습을 내보냈다. 그렇지만 이미 사라진 리얼리티의 진정성을 되찾기는 어려웠다.
부정적인 시선을 받으면서 프로그램은 풍파 속 3주를 가까스로 버텼지만 23일 이준이 팬 카페에 올린 글로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글은 ‘빠듯한 스케줄이 힘들다’는 것이 요지였지만 일부는 ‘우결’ 하차와 연관지어 해석했다. 사태가 커지자 이준 측은 “프로그램에 폐를 끼친 것 같아 하차하는 게 옳은 것 같다”며 하차 의사를 전달했고, 오연서 측도 하차를 최종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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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제작진의 미숙한 대응이 지금까지 ‘우결’ 커플들이 보여준 ‘아름답게 이별’하는 모습을 앗아간 셈이라고 시청자는 입을 모으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