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원화 강세 등으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기아차는 25일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2012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기아차는 2012년 ▲매출액 47조2429억원 ▲영업이익 3조5223억원 ▲세전이익 5조1641억원 ▲당기순이익 3조8647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2012년 글로벌 시장에서 프라이드,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한 271만9500대를 판매했다.
영업이익은 안정적인 원가구조 유지와 시장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적·질적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0.7% 증가한 3조5223억원을 기록했으며 세전이익은 중국법인 판매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9.4% 늘어난 5조1641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손익 증가와 금융손익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9.8%가 증가한 3조8,647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2012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92.3%를 기록,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떨어뜨렸다.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수요 감소세가 지속됨에 따라 이를 해외시장에서 만회함으로써 글로벌 경기 불안 속에서도 영업이익률 7.5%를 달성하는 등 선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12년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판매는 국내 48만1000대, 미국 55만8000대, 유럽 33만2000대, 중국 48만1000대, 기타 85만8000대 등 총 270만9천대로 전년대비 9.3%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들과 지난해 하반기 새로 출시한 K3, 더뉴K7 등이 판매호조를 보였지만 국내 경기 불안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적극적인 현지화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가치 향상 등 기아차의 종합적인 시장경쟁력 강화로 전년대비 14.9% 증가한 55만8000대를 판매해 기아차 주력시장 중 가장 높은 판매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시장점유율도 전년과 동일한 3.8%를 유지했다.
유럽시장에서는 산업수요가 감소하는 어려운 시장여건 아래서도 새롭게 선보인 신형 씨드를 비롯해 모닝, 벤가, 스포티지R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14.5% 증가한 33만200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기타시장 판매는 85만8000대로 전년대비 10.3%가 증가하며 판매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연비 과장에 대한 충당금을 2000억원 규모로 파악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