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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소록도병원서 60대 한센인 투신자살

입력 | 2013-01-16 13:25:00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투신자살로 추정되는 60대 한센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전남 고흥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병원 1층 화단 앞에서 황모 씨(65)가 쓰러져 있는 것을 관광객이 발견했다.

소록도 병원 의료진들은 황 씨를 옮겨 응급조치를 했으나 숨졌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병원 자원 봉사자가 3층 병실에서 황 씨를 만나고 5~10분 후 황 씨가 1층 화단 앞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1975년 한센병으로 소록도병원에 들어온 황 씨는 병이 완치된 후 한센마을에서 거주하다가 최근 폐질환으로 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1~2달 전부터 병세가 악화돼 인공호흡기를 착용해 생활했으며 심한 고통을 호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 씨가 신병을 비관해 투신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