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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충청시대]도시 못지않은 교육으로 학생이 행복한 충남교육 이룬다

입력 | 2013-01-14 03:00:00

충남교육청도 ‘내포시대’




충남교육청이 ‘내포시대’를 연다. 도 교육청은 올해 3월 충남 홍성-예산의 내포신도시에서 신학기를 맞는다. 신청사는 현재 거의 공사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 2월 본격적으로 이사한 뒤 3월 1일부터 신청사에서 근무한다.

내포신도시는 충남도의 새로운 중심이다. 이에 따라 논산과 계룡, 금산을 제외한 12개 시군이 현재의 대전 청사보다 거리가 가까워진다. 이로써 내포 신도시로의 교육청사 이전은 충남의 중심부에서 교육가족에게 한발 더 다가가 고품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교육청은 이번 이전이 교육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충남 교육의 균형발전을 내실 있게 구현해 나간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며 “현재 내포신도시는 정주 여건이 불충분해 당분간 어렵겠지만 도청과 교육청 청사 이전으로 점차 신도시 지역이 활성화 돼 교육행정을 펼쳐나가는데 지장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청은 1945년 9월 충남도 내무국 산하에 학무과로 시작했다. 1964년 1월 충남도교육위원회로 직제를 개편했다. 2국 4과 12계의 조직을 갖췄다. 1966년 도교육위원회 청사가 옛 충남도청 인근인 대전 중구 선화동에 신축됐다. 도교육위는 다시 1982년 현재의 위치인 대전 중구 문화동 청사 시대를 열었다. 다른 행정기관과 마찬가지로 1989년 대전시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분리됐다.

도 교육청은 현 부지를 매각해 신청사 건축 비용을 보태겠다는 구상이다. 대전시 교육청이 최근 충남교육청 청사와 부지를 무상으로 넘겨받아 에듀아트센터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다.

김종성 교육감은 2013년을 내포신도시에서 펼치는 균형있고 조화로운 교육서비스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에 차있다. 그는 “공감을 넘어 감동을 주는 충남교육을 이뤄 나가겠다”며 “새로운 신도시인 내포시에서 교육의 중심인 학생이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한 ‘농어촌 다꿈학교 프로그램’은 새로운 중심의 신도시에서 펼치는 첫 번째 시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 교육청은 도내 초중학교 78개교를 선정해 이 프로그램에 총 28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 학교는 전체 학생 수 60명 미만의 180개 초중학교 가운데 지역교육청의 1차 심사를 거쳐 도교육청에서 최종 선정했다. 지역별로 2개교에서 많게는 9개교가 운영된다. 농어촌 다꿈학교는 △꿈 진로교육 강화 △소외 없는 교육복지 구현 △농어촌 교육 활성화 등을 3대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이 꿈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역 주민에게는 농어촌 교육을 활성화해 지역이 활력을 되찾는 희망을 심어준다는 계획이다. 또 나홀로 아동을 위한 돌봄체계로 ‘교육사랑 울타리’를 운영하고 문화 예술 체험 활동 등도 도시학생에 뒤지지 않도록 다양하고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학력 면에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고교 향상도가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고 전국 20위권 고교에 충남의 고교가 9개교가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바른 품성 5운동을 핵심 교육 중점으로 설정하고, 배려와 나눔의 교육과정 중심 운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