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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3연속 ‘유대인 재무장관’ 탄생

입력 | 2013-01-11 03:00:00

폴슨-가이트너 이어 루 발탁… FRB 의장도 2대째 유대인




제이컵 루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58)의 재무장관 지명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미 경제 최고 수장 자리가 처음으로 세 번 연속 유대인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후임에 루 실장을 기용하기로 마음을 굳혔으며 10일 공식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폴란드 이민자 유대인 후손인 루는 하버드대와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빌 클린턴 및 오바마 정권에서 두 차례나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맡은 예산 전문가다. 씨티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뉴욕대 이사 등도 지냈다.

오바마 1기 정부의 재무장관인 가이트너와 그의 전임자인 헨리 폴슨 역시 유대인이다. 뉴욕 월가를 주름잡는 강력한 유대인 파워가 널리 알려지긴 했지만 경제 관료의 책임자에 세 번 연속 기용된 것은 전례를 찾을 수 없다.

재무장관과 함께 미 경제의 또 다른 축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벤 버냉키 의장과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도 연이어 의장을 맡은 유대인이다. 유대인인 로버트 루빈 전 골드만삭스 CEO와 로런스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도 클린턴 정권에서 연이어 재무장관을 지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