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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슨 前 뉴멕시코 주지사, 구글 회장과 금주 방북

입력 | 2013-01-07 03:00:00

CNN인터뷰서 “美정부와 무관, 김정은 만날지는 불투명”




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사진)와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의 방북이 이번 주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5일 개인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10일 중국 베이징(北京)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며 “(방북 목적은)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의 석방과 북한 핵개발 및 인권 상황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정책고문인 토니 남궁 박사와 구글 싱크탱크인 ‘구글 아이디어스’의 저리드 코언 소장이 동행한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4일 CNN CBS 인터뷰에서 “이번 방북은 개인적이고 인도주의적 차원”이라며 “미 정부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가 “최근 북한의 행동을 고려할 때 방북 시점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데 대한 답변인 셈이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북한 방문은 2, 3일간 일정”이라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를 만날지 불확실하지만 다른 고위관리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슈밋 회장에게) 내가 방북하자고 권유했다. 구글 사업 차원의 여행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초 12월에 북한에 가려 했으나 국무부의 요청에 따라 한국 대선을 고려해 일정을 연기했다”며 “케네스 배 씨의 아들이 도움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