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짜리 스마트폰 메신저에 올라온 친구의 프로필 사진. 모자이크 처리도 돼 있지 않았다. 깜짝 놀란 엄마가 도깨비뉴스에 제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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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9살 아들 스마트폰을 쳐다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카톡을 자주 하는데 뭐하나 싶어 보다가 친구 추천을 봤더니 음란 사진이 버젓이 올라와 있는게 아닙니까? 대체 이럴 수 있는 건가요?”
도깨비뉴스로 날아온 9살짜리 아들을 둔 엄마의 다급한 제보 내용 중 일부다. 설마했다. 아무리 그래도 기술이 발전했는데 9살짜리 스마트폰까지 그랬을까.
그런데 역시나 설마가 사람 잡았다. 미성년자를 구분하는 기술은 애시당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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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인 2013년 1월1일 하루동안 카카오톡을 통해 전송된 메시지는 자그마치 48억 건이 넘었다. 1년전 같은 날보다 3억 건이나 더 많았다.
스마트폰을 놓고는 단 5분도 넘게 생활할 수가 없는 시대가 된 지금. 카카오톡은 어쩌면 일상생활의 필수품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카카오톡의 부작용은 상당히 심각해졌다. 물론 사용자 수가 많다보니 어쩔수 없이 생기는 부작용까지 더해 그야말로 공해가 됐다.
9살 아들을 둔 엄마 홍모 씨(38)의 제보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다. 친구추가로 인해 정기적으로 알림이 온 친구를 보면 입이 절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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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이 성인들의 도박을 부추기고 부적절한 만남까지 주선하는 ‘도구’가 된 지는 이미 오래다. 그 부작용에 대해서는 많이 공개됐지만 카카오톡은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프로필 사진의 섬네일이 요상한 친구들이 알림으로 온 카카오톡 화면 캡처. (도깨비뉴스 독자 제보)
일부 네티즌들은 “SNS의 서비스들이 그렇듯이 프로필 사진은 모두 발췌할 수 있을텐데 그 프로필 사진에서 음란 사진을 쓰는 사람은 분명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리라 본다”면서 “다만 그것을 모니터링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도 어찌됐든 필터링을 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한 “카카오톡은 휴대전화 번호로 인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알고자 노력한다면 미성년자와 성인 구분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의견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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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와 관련해 카카오와 연락을 취해 답변을 듣고자 했으나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