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黨은 現내각 지지 철회… 몬티 총리 연정 붕괴 가능성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6일 성명을 내고 자신이 이끄는 의회 제1당인 중도 우파 자유국민당(PdL)의 총선 후보자 명단에 본인이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오 몬티 총리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해온 그는 “이탈리아를 끝없는 침체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할 수는 없다”며 “현 상황이 내가 국가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하는 마음에서 정부를 떠난 1년 전보다 나쁘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언론은 내년 총선에서 베를루스코니가 PdL을 이끌며 4번째 총리직에 도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연립 정부의 주축인 PdL은 몬티 정부가 상·하원에 각각 제출한 2개의 경제개발법안에 대한 의회 표결에 불참하고 퇴장해 정국에 큰 파문이 일었다. 정가에서는 PdL이 몬티 내각에 대한 지지를 사실상 철회함으로써 연정이 언제라도 붕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파브리치오 치치토 PdL 하원 원내대표는 “몬티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연정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