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1위 - 김시우 최연소로 ‘지옥의 레이스’ 통과… PGA 투어 진출
김시우가 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골프장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Q스쿨 6일째 6라운드 경기에서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 세마스포츠 제공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PGA 투어 Q스쿨에서 한국 선수들이 ‘대형 사고’를 쳤다. 이동환(25·CJ오쇼핑)은 아시아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단독 1위를 차지했고, 고교생 김시우(17·신성고)는 역대 최연소로 Q스쿨을 통과했다.
올해 Q스쿨은 PGA 투어에 직행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현행 Q스쿨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내년부터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된다. 정규 투어 하위권 선수(상금랭킹 126∼200위)와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의 상위권 선수(1∼75위)가 ‘파이널’이라고 불리는 4개 대회를 치러 상위 50명만 투어카드를 받는다. 내년부터 PGA 투어에 진출하려면 큰 수입을 기대할 수 없는 2부 투어를 1년간 꼬박 뛰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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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한 이동환은 2006년 JGTO 신인왕으로 일본 투어 통산 2승을 올렸다. 그는 “내년 1월 소니오픈부터 출전할 생각이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현재 285야드 안팎인데 이를 더 늘리고 싶다. 상금 랭킹 125위 안에 들어 다음 시즌에도 출전권을 확보하는 게 목표지만 기회가 된다면 우승이나 신인왕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우가 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골프장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Q스쿨 6일째 6라운드 경기에서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 세마스포츠 제공
이로써 내년 PGA 투어에는 최경주, 양용은, 위창수, 노승열, 배상문, 이동환, 김시우, 존 허, 나상욱, 리처드 리, 박진 등 11명의 한국(계) 선수가 활약하게 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