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수도권에 있는 외국계 기업 3곳 중 한 곳은 내년에 투자와 고용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지방 외국계 기업 360곳을 대상으로 내년 경영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36.3%가 ‘투자와 고용을 올해보다 축소하겠다’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37.5%, 올해보다 늘리겠다는 답은 26.2%였다. 최규종 대한상의 지역경제팀장은 “비교적 건실한 편인 외국계 기업이 투자 축소를 고려할 정도이니 한국 지방 기업들의 상황은 더 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를 줄이겠다는 기업은 전기·전자업종(40.0%)에서 가장 많았고, 이어 자동차(37.6%), 석유화학(37.5%) 등의 순이었다. 외국계 기업들은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성장활력 저하, 환율 불안, 채산성 악화, 경쟁 심화 등을 들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