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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우리들 꿈이 이만큼 자랐어요”

입력 | 2012-11-21 03:00:00

예술교육프로그램 선발된 중고생 46명 내일 무대 올라




오디션으로 선발된 한 여학생(오른쪽 앞)이 22일 선보이는 청소년 뮤지컬 ‘오리 날다’ 공연을 위해 강사로부터 연기와 춤을 지도받고 있다. 부평아트센터 제공

“우리가 선보이는 뮤지컬공연을 보면서 또래 친구들이 진로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지난 2개월 동안 뮤지컬무대에 서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 온 인천 제일고 김건호 군(16·1학년)은 요즘 막바지 공연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인천북부교육지원청과 부평아트센터, 동아일보가 함께 마련하고 한진중공업㈜이 후원하는 2012년 청소년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 공연이 22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김 군을 비롯해 인천의 중고교생 46명은 22일 오후 3시와 5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2회 공연을 펼친다. 오후 3시 공연에 22명, 5시에는 24명의 중고교생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9월 22일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아마추어 배우들로, 공연준비를 위해 매주 수·토요일 2회 모여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 학생들은 뮤지컬 무대에 서기 위해 모두 20여 차례 모여 말하기 훈련과 발성과 호흡, 감각 훈련 등을 받았다.

이들이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선보일 공연은 청소년 뮤지컬인 ‘오리 날다’. 음악에 꿈이 있던 민수는 가족뿐 아니라 친구도 자신의 음악세계를 인정하지 않자, 자신을 꿈을 펼치기 위해 기타만 챙겨 집을 나온다. 하지만 세상을 접한 민수에게 다가온 것은 좌절과 절망. 하지만 여자친구의 격려 속에 묵묵히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개척하면서 진정한 음악인으로 거듭나 아름다운 백조가 돼 세상과 화해한다는 내용이다.

학생들의 연기와 예술지도는 부평아트센터 상주단체인 극단 ‘십년 후’가 맡았다. 송용일 예술 감독을 비롯해 연극 강사, 음악 강사가 나서 청소년들을 지도했다. 부평아트센터 문화사업부 조현주 차장은 “뮤지컬 무대에 서는 중고교생들이 연습시간보다 1시간 먼저 나와 연습에 몰입하는 등 열정적으로 공연을 준비해왔다”며 “무대공연을 통해 각자 가진 예술적 재능을 맘껏 뽐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지역 청소년들이 문화예술을 직접 체험하고 참여함으로써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르고 사회성을 키울 수 있도록 2007년부터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라는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 32개 지역에서 총 37차례 행사를 개최했다. 032-514-2050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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