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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경-주옥 亞정구 여복 金… 광저우 악몽 날린 금빛 스매싱

입력 | 2012-11-20 03:00:00


제7회 아시아정구선수권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애경(왼쪽)과 주옥. 자이=박성민 기자 min@donga.com

한국 여자 정구의 간판 김애경(24·NH농협)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여자 복식 결승에서 일본에 3-1로 앞서다 실책에 흔들리며 3-5로 역전패했기 때문이다. 11월 19일. 그날은 자신의 스물두 번째 생일이었다.

꼭 2년 뒤 11월 19일 대만 자이 강핑 체육공원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정구선수권 여자 복식 결승. 악몽은 재현되는 듯했다. 김애경-주옥 조(23·NH농협)는 일본의 우에하라 에리(25)-아베 유리(23) 조에 2-1로 앞서다 내리 두 게임을 내주며 역전을 당했다. 우에하라는 광저우 아시아경기 당시 패배를 안긴 장본인이기도 했다.

그러나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김애경은 2년 사이 정구 ‘기대주’에서 ‘에이스’로 한 단계 성장해 있었다. 김애경이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로 상대를 흔들자 파트너 주옥 역시 전방에서 상대 공격을 끊으며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김애경-주옥 조는 5-3으로 승리하며 2년 전의 패배를 말끔히 되갚았다. 한국이 아시아선수권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옥은 “언니 생일에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눈물을 훔쳤고, 김애경은 “파트너가 잘해 준 덕에 이겼다”며 공을 돌렸다.

남자 복식에서는 이중섭(30·이천시청)-김범준(23·문경시청) 조가 은메달, 전지헌(24·달성군청)-박규철(31·달성군청) 조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3일째까지 금 2, 은 1, 동메달 3개를 수확한 한국은 20일 단체전에서 남녀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자이=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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