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류현진에게 2573만 달러라는 높은 포스팅 금액을 제시한 데는 ‘닮은꼴’ 천웨이인의 성공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천웨이인은 빅리그 데뷔 첫해에 12승 11패 평균자책 4.02를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평균자책과 삼진(154개)은 모두 팀 내 1위에 올랐다. 그는 볼티모어 투수진의 유일한 10승 투수이자 팀이 1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천웨이인은 일본 무대에서도 검증된 투수였다. 7시즌 동안 36승 30패 1세이브 평균자책 2.59를 기록했다. 데뷔 초기에는 부상으로 제 몫을 못했지만 2008년 이후 평균 9승씩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올 시즌 천웨이인을 괴롭힌 것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장타력이었다. 홈런을 29개(아메리칸리그 공동 7위)나 허용하며 흔들리는 경기가 많았다. ‘땅볼/뜬공’ 비율이 0.75로 장타를 내줄 확률이 높은 외야까지 날아가는 뜬공이 많았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1번부터 9번타자까지 모두 홈런을 날릴 능력을 갖췄다. 류현진이 빅리그에 올랐을 때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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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