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보육 지원책 발표
내년부터는 이런 고민에 휩싸인 서울지역 주부들의 고충이 다소나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28일 ‘시간제 보육’ ‘가정보육사’ ‘육아돌봄공동체’를 강화하는 내용의 ‘시설·가정보육 양립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그동안 무상보육,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등 시설을 통한 지원 중심이었던 보육정책을 보완해 집에서도 아이 키우기 편하게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오전 9시∼오후 6시 사이 최대 4시간 동안 1000원 정도의 적은 비용만 내고 전문 보육교사에게 아이를 맡기는 ‘시간제 보육’이 강화된다. 시는 현재 금천구 영유아플라자 등 15곳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간제 보육제도를 내년에는 2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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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족이 품앗이 형태로 공동 양육하는 모임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동작구 은빛아이지킴이는 450가구가 가입한 ‘육아모임’이다. 60세 이상 어르신을 교육한 뒤 구청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함께 아이를 돌보도록 했다. 어르신과 아이가 일대일로 연계돼 있지만 같은 공간에서 함께 아이를 돌보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동작구에는 이외에도 여러 가족이 모여 품앗이 형태로 함께 자녀를 돌보는 모임이 활성화돼 있다.
시는 이처럼 부모들이 모여 자녀를 공동 양육하는 ‘육아돌봄공동체’에도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15개 단체를 선정해 단체당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어린이도서관, 국공립어린이집 등 공공기관의 빈 장소를 이 같은 육아돌봄공동체가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공동체가 잘 운영되도록 돕는 ‘보육 코디네이터’를 내년까지 자치구별 1명 이상 배치한다.
이외에도 어린이집 보육 수준을 높이기 위해 현재 민간에 위탁운영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을 시 직영 혹은 준공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보육서비스 품질 및 인력관리를 전담하는 전문기관을 2014년까지 설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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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