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성폭력 피해자 지원센터의 전화번호를 다음달부터 1899-3075로 통합한다고 24일 밝혔다. 전국의 원스톱 지원센터와 해바라기 여성아동센터 등 22개 센터의 개별번호는 없어진다.
성폭력 피해자가 이 번호로 전화를 걸면 발신지와 가장 가까운 지원센터로 자동 연결된다. 센터에 있는 여성 경찰관이나 전문 상담원으로부터 바로 상담, 의료, 수사와 관련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역번호 없이 24시간 운영된다.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와 관련해 24시간 상담하는 여성긴급전화 1366을 통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피해자 지원센터를 소개받아 다시 연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통합전화를 이용하면 가장 가까운 센터로 바로 연결되는 게 장점이다.
의료비 지원 범위도 넓어진다. 지금까지는 피해자가 19세 미만일 경우에만 피해자와 보호자에게 정신과 치료비를 지원했다. 앞으로는 연령과 관계없이 피해자와 보호자, 배우자, 직계가족, 형제자매까지로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