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율. 스포츠동아DB
“올시즌 34S 불구 불펜서 헌신
자존심보다 팀 위한 투혼 뿌듯”
롯데 양승호 감독은 SK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1-2, 1점차로 아쉽게 패하고도 “잠을 잘 잤다”고 밝혔다. 쓸 수 있는 투수는 다 써보는 등 해볼 것을 다해보고 졌으니, 책임은 투수교체를 잘못한 감독에게만 있고 누구를 원망할 일도 없다는 의미일 터다.
결과적으로 패인으로 작용한 6회말 선발투수 유먼의 조기 교체와 김사율의 투입에 대해서도 양 감독은 “감독 잘못”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정권에게 2사 3루서 결승 적시타를 맞은 김사율에 대해선 오히려 “고맙다”며 감쌌다. “사율이는 올 시즌 34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다. 그런 투수를 지금 불펜으로 쓰고 있는데, 싫은 기색 한번 없이 열심히 던져주고 있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