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상연 2단 ● 김지석 8단본선 8강전 8보(175∼202)
전보의 마지막 수 △에 대한 흑의 대응은 착잡하다. 수 싸움이 불리하기 때문이다. 먼저 175를 선수하고 177로 받는다. 그러자 백은 178로 응수를 물어본다. 181로 한 수 늦춰서 받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이 응수타진으로 백은 수상전에서 한 수를 벌었다. 이어 182를 선수하고 184로 두어 확실하게 수를 늘려간다. 참고 1도처럼 흑 1, 3으로 잡으러 오면 백 4, 6으로 이은 뒤 상변을 조이면 된다. 수상전에서 백의 승리.
김지석 8단도 185로 이어 수를 늘린다. 백은 계속 잡으러 갈 수도 있지만 집을 세어 보더니 186으로 안전하게 두어간다.
흑은 187, 189로 백에게 계속 잡으러 올 것인지를 묻고 있다. 192에 193은 대마를 살리기 위한 몸부림. 194 대신 참고 2도처럼 백 1로 잡으러 가면 흑 2의 급소를 맞아 백이 되레 위험에 빠진다. 그래서 194로 둔 것. 민상연 2단은 흑 대마를 살려주고 패를 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