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4190명 손실 불가피
소속 임원이 558억 원을 횡령해 구속 기소된 전국교수공제회가 결국 파산했다. 공제회에 돈을 맡긴 교수들은 남은 자산을 나눠 갖게 되지만 큰 손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제회 회원으로 등록된 교수는 4190명이다.
▶본보 9월 1일자 A12면
1500억 예탁금 사라진 교수공제회… 총괄이사 500억원 횡령 혐의 구속
서울중앙지법 파산12부(부장판사 구회근)는 9일 “전국교수공제회의 빚이 너무 많아 갚을 수 없다(지급불능 및 부채초과)”며 파산을 선고했다. 공제회에 돈을 맡긴 교수들은 다음 달 23일까지 법원에 채권을 신고해야 한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공제회가 회원 등 채권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금액은 최소 2829억 원이지만 소속 임원의 횡령 등 자산이 부실하게 운영돼 남은 자산은 65.8%인 1861억 원에 불과하다. 조사 결과에 따라 공제회의 빚은 더 늘어날 소지가 크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