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목숨끊은 78세 할머니… 기초수급대상 비정하게 뺏겨”
“정말 화가 납니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7일 정책비전을 발표한 안철수 후보는 “국민을 보듬는 따뜻한 정부가 저의 꿈”이라면서 사위의 취직으로 8월 기초생활수급 대상에서 제외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78세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안 후보는 “부양의무자인 사위가 취직했지만 할머니를 돌볼 수 없었다. 결국 할머니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보건복지부가 국세청 일용근로소득 자료를 근거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자격을 기계적으로 박탈한 결과”라며 “사회가, 정부가 이렇게 비정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경남 거제에서 18만 원짜리 월세방에서 혼자 살던 할머니는 매월 40만 원 정도를 받을 수 있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에서 제외되자 이를 비관해 시청에서 농약을 마시고 목숨을 끊었다.
복지부에 따르면 딸과 사위의 월 소득이 총 810만 원 정도여서 할머니를 기초수급 대상에서 탈락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10년 가까이 딸과 왕래가 거의 없던 할머니는 시청을 두 번 찾아가 전후 사정을 설명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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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