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 캠프 합류로 정치에 발을 내디딘 김 씨처럼 이번 대선에서 ‘폴리테이너(폴리티션+엔터테이너)’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좁은 의미에서 엔터테이너라고 볼 수는 없지만 문화계 유명인사들의 캠프 합류도 눈에 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지난달 28일 대선공약을 만들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 탤런트 이순재 최불암 노주현 씨와 뮤지컬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고학찬 윤당아트홀 관장 등을 영입했다. 이들은 모두 ‘문화가 있는 삶 추진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씨와 최 씨는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원조 폴리테이너’다.
광고 로드중
3일 발표된 문 후보의 시민캠프 공동대표 15명에는 김형석 씨 외에도 안도현 시인과 배우인 문성근 전 대표대행이 포함됐다. 시민캠프 공동대변인에는 유정아 전 KBS 아나운서와 백무현 전 서울신문 화백이 임명됐다. 방송인 김제동, 가수 윤도현 씨의 소속사 다음기획 김영준 대표는 문 후보 경선캠프의 캠페인전략본부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 진영에선 소설가 조정래 씨가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 영화사 ‘봄’의 대표인 조광희 변호사는 안 후보의 비서실장을, 이혜진 방송작가는 메시지팀장을 맡고 있다. 특히 안 후보 스스로 자신의 ‘멘토’라고 밝힌 방송인 김제동, 배우 김여진 씨가 캠프에 공식 합류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야권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뒤 단일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