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전 2,3호 연속골…팀 승리 주도40여미터 단독 드리블 후 환상의 왼발 슛윙포워드 완벽 적응…최고 해결사로 우뚝“팀 승리에 득점까지 올려서 너무 행복하다”
최고 해결사 등극. 손흥민(20·함부르크SV)의 화려한 진화가 화제를 낳고 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함부르크 임테흐 아레나에서 끝난 디펜딩 챔피언 도르트문트와 분데스리가 4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팀의 3-2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16일 프랑크푸르트 원정(2-3 함부르크 패)에서 시즌 1호골을 터뜨린 뒤 일주일 만에 시즌 2, 3호 골을 추가했다. 리그 경기에서 손흥민이 한 경기에서 2골을 넣은 것은 2010년 11월 하노버 원정 이후 1년10개월여 만이다.
○물오른 해결사
결국 팀 승리의 시발점과 마무리를 모두 엮은 셈. 첫 골은 동료와 ‘맞춤형 호흡’에서 나왔고, 마무리 골은 직접 만든 과정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리그 정상을 밟은 클럽으로 이날 경기 전까지 3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무패 기록은 함부르크가 1981년부터 1983년, 두 시즌에 걸쳐 세운 36경기였으니 손흥민은 팀 역사까지 수성했다.
손흥민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린 (부진한 성적으로) 더 이상 잃을 게 없었다. 경기에 이겼고 득점까지 올렸다. 너무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