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패네타 만나 맹비난 “美, 주권문제에 개입 말라”日, 순시선 50척 센카쿠로
시 부주석은 또 패네타 국방장관에게 “미국이 댜오위다오 주권 문제에 개입하지 말고, 충돌을 부채질하거나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말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성이라는 전체의 이해관계라는 원칙을 견지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많은 1시간여 동안 대화하면서 북한 문제와 중-일 갈등 등 다양한 사안을 솔직하고 건설적으로 논의했다고 미국 국방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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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네타 장관은 또 “미국이 아시아에서 미사일방어(MD) 체제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중국이 아닌 북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중국에서는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항일 시위가 발생하지 않는 등 센카쿠 열도 분쟁으로 촉발된 중-일 양국의 대치가 다소 소강 국면을 나타냈다. 중국을 출발한 어선 1000여 척은 센카쿠 열도 해역에는 진입하지 않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현재 보유한 순시선 121척 중 절반 가까운 50여 척을 이 해역에 투입했다. 증원된 순시선 가운데는 준전투 상황에 투입되는 40mm 기관포를 장착한 1000t급 아소함도 포함됐다. 일본 정부는 반일 시위로 자국 기업이 입은 피해에 대해 중국 정부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게리 로크 주중 미국대사가 탄 승용차가 18일 베이징에서 반일 시위대에 잠시 포위됐다 풀려났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