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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삼성물산-SK건설… 싱가포르 1조원 터널공사 수주

입력 | 2012-09-19 03:00:00


현대건설 삼성물산 SK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싱가포르에서 1조 원 규모의 터널 공사를 수주했다.

1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대건설 등 3개사는 싱가포르 민간 전력회사인 SP파워에셋이 차세대 전력망 구축을 위해 최근 발주한 터널공사 6개 공구 중 4개 공구를 수주했다. 이번 공사는 싱가포르 도심 지하에 송전설비가 들어설 35km 길이의 터널을 건설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만 16억3500만 달러(약 1조8300억 원)에 달한다.

SK건설은 공사 참여업체로서는 유일하게 동서구간 2공구와 남북구간 2공구 등 2개 현장을 따냈다. 수주액도 5200억 원으로 가장 크다. 동서구간 2공구는 홀랜드로드부터 메이로드까지 6.8km의 터널을, 남북구간 2공구는 만다이부터 앙모키오까지 5.4km 길이의 터널을 뚫는 공사다. 공사기간은 각각 50개월과 68개월이다.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앙모키오에서 메이로드에 이르는 7.3km 구간, 삼성물산은 감바스에서 만다이까지 5.9km 구간의 공사를 맡는다. 수주금액은 각각 2810억 원과 2300억 원이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