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스포츠동아DB
MVP 거론엔 “타이틀 의식하고 싶지 않아”
“쉽지 않을 겁니다.”
넥센 4번타자 박병호(26·사진)는 홈런과 타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팀은 비록 6위에 머물러 있지만, 그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도 바로 타격 2관왕이 가능할 것으로 예견되기 때문이다.
또 하나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고 했다. 박병호는 “물론 타이틀을 손에 넣으면 좋긴 하겠지만 그걸 의식하다보면 시즌 종료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가 없다”며 “내 목표는 여전히 부상 없이 전 경기에 출전하는 것과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MVP 수상 가능성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그 부분에선 질문을 안 해주셨으면 한다. 자꾸 의식할 것 같아서 그렇다”고 양해를 구하며 웃었다.
넥센은 앞으로 24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박병호로선 부상 없이 꾸준하게 출전한다면 30홈런-100타점 달성이 어렵지 않은 분위기다. 30홈런-100타점이면 충분히 타격 2관왕을 노려볼 수 있다. 그러나 박병호는 시즌 마지막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개인기록에 대한 생각을 버리기로 마음먹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