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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새 아파트 55% 매매가에 웃돈 안붙어

입력 | 2012-08-13 03:00:00


최근 입주한 수도권 새 아파트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분양가보다 매매가가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입주한 아파트 23만3395채를 조사한 결과 8월 현재 전체의 55%인 12만8311채의 매매가가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낮아졌다.

부동산114 김은선 선임연구원은 “분양가보다 매매가가 오른 아파트 중에서도 분양가에 중도금 대출이자나 취득세 등 각종 비용을 더하면 매매가보다 비싸지는 곳이 있어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로 조사 대상 전체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가 평균 분양가보다 서울은 8%, 경기와 인천은 각각 7%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는 인천이 대상 아파트의 64%인 2만7451채였고 경기는 56%인 9만3469채나 됐다. 서울은 34%인 7391채로 그나마 형편이 나았다. 지역별로는 인천 서구가 1만5969채로 가장 많았고 경기 용인(1만4393채), 경기 파주(1만2538채), 경기 김포(1만2448채) 등이 뒤를 이었다.

김 선임연구원은 “대내외 경기 악화로 인해 프리미엄은커녕 분양가 수준의 시세를 유지하는 것도 어려워졌다”며 “아파트를 보유하기보다는 손해를 보더라도 무리하게 투자한 아파트를 할인 매각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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