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억5700만 달러 순손실 “상장후 첫 실적이…” 주가 급락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올해 5월 나스닥 상장 후 처음으로 발표한 실적에서 순손실을 냈다. 9억 명대에서 이용자 수가 정체상태이고 추가 수익모델도 마땅치 않아 향후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는 평가다.
26일 페이스북은 2분기(4∼6월)에 1억5700만 달러(주당 0.08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억4000만 달러(주당 0.11달러)의 이익을 낸 것과 대조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 “페이스북 주식이 장외거래시장에서 10% 급락하며 기업공개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시가총액도 상장 당시 평가금액보다 300억 달러 이상 낮은 650억 달러(약 74조 원) 선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장중 주가는 전날보다 8.5% 하락해 26.84달러로 마감했다.
이 회사의 분기 매출은 늘었지만 증가세가 꺾였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해 1분기(1∼3월)보다 12% 늘어난 11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년 대비 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창업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로이터는 “이제 겨우 한 분기 실적이 나왔을 뿐이지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프로그램 개발자로서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악재”라고 분석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