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책 보이며 묻자 답변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25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류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이 안 원장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안철수의 생각’ 책을 들어 보이며 “인구에 많이 회자되는 분이 책을 썼다. 남북이 평화체제를 정착시켜야 북한이 핵에 집중할 명분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선(先) 평화체제 구축, 후(後) 핵개발 포기라고 볼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이 “그것이 북한의 주장과 동일한가”라고 묻자 류 장관은 “꼭 그렇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면서도 “지금 핵을 개발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실험하는 상황에서 평화체제 구축은 시기상조다.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평화협정을 맺을 수 있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류 장관은 ‘남한과 미국의 지령으로 김일성 동상을 파괴하려 했다’고 북한에서 기자회견을 한 탈북자 출신 전영철 씨에 대해 “전 씨가 중국에 갈 때까지는 자발적으로 가서 어떤 일을 하다가 우리 판단에는 자발적으로 북한에 가지 않고 타의에 의해 갔다”며 “전 씨가 기자회견에서 말한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단 4년째를 맞은 북한 금강산관광 문제와 관련해 “(관광객의) 신변 안전이 핵심이고 나머지는 부수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