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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경남지사 보선, 새누리 출마자 봇물 “당선되면 재선에 유리”

입력 | 2012-07-25 03:00:00

前의원-총장-군수 등 10여명
야권선 서너명이 거론될뿐




전직 국회의원과 대학 총장, 부지사와 부시장 그리고 차관 출신에 현직 단체장까지….

민주통합당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의 후임을 노리는 새누리당 출마 예정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김 전 지사가 도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중도 사임해 ‘명분’을 잃은 야권보다 선거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또 임기 1년 반짜리 도지사를 뽑는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 재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창원대 총장을 지낸 김현태 교수(60·법학과)는 18일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김 전 지사의 중도사임을 비난하며 “도민의 심부름꾼으로서 현장 행정을 펴겠다”고 말했다. 진주 출신인 그는 부산고와 동아대를 졸업했다.

경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인 권경석 전 의원(66)은 23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도 김 전 지사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표류하는 경남도정을 바로 세우고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자세로 온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산청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그는 부산시와 경남도에 오랫동안 근무했다.

이기우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57)도 최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낸 경제 전문가로서 경남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산업 환경 복지 분야의 새로운 축으로 만들기 위해 출마하려 한다”고 밝혔다. 창원 출신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해 정부 부처에서 일했다.

이미 출마를 공식화한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58)도 “다양한 공직 경험을 살려 도민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지인들을 만나고 있다. 4·11총선에 출마하지 못했던 김학송 전 의원(60)과 낙선한 김정권 전 의원(52), 새누리당 대표 출신인 안상수(66), 홍준표 전 의원(58)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기초단체장 가운데는 박완수 창원시장(57)과 이학렬 고성군수(60)의 출마 의사가 강한 편이다. 다만 “새누리당이 김 전 지사의 중도사임을 비판해놓고 임기가 남아 있는 이들을 선거전에 참여시키겠느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박 시장은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판세를 관망하고 있다. 고성군에서는 이 군수 출마를 놓고 공방이 치열하다. 17일엔 고성상공협의회와 새마을지회, 재향군인회 등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이 군수 사임과 보선 출마를 촉구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에 “이 군수를 도지사 보선 후보로 공천해 달라”는 요구까지 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를 위해 책까지 써 둔 이 군수가 분위기를 잡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면에 고성 출신인 김대겸 경남도의원은 “이 군수는 향후 정치일정에 대해 군민에게 명확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야권에서는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66)과 김영성 전 교육을 사랑하는 모임 공동대표(62), 통합진보당 권영길 전 의원(70) 등이 거명될 뿐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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