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도둑들’로 결혼 후 첫 출연
▲동영상=전지현 “김혜수와 미모대결? 가슴부터…”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으로 불리며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영화 ‘도둑들’의 전지현.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11일 오전 서울 중구 호텔에는 ‘예니콜’ 대신 조신해 보이는 흰색 투피스 정장의 ‘새댁’ 전지현이 앉아 있었다. 4월 결혼한 뒤 첫 영화다.
“원래 성격이 활달해요. 이 역할하면서 속이 시원했어요. 거침없이 욕하고 요즘 ‘대세’인 김수현에게도 막 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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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니콜은 영화 내내 맛깔 나는 대사를 속사포같이 쏟아낸다. 범죄극 전문인 최 감독의 영화답게 극의 전개도 숨쉴 틈이 없다. “(연기 중인 저에게) 감독님이 막 달려와서 ‘숨도 쉬지 말고 대사를 해주세요’라고 하시더군요. 찍은 화면을 모니터로 보니 연기에 군더더기가 없었어요. 캐릭터를 살리는 데 천부적인 감독이에요.” 실제 그의 말투도 너무 빨라 노트북 자판을 치는 손이 아플 지경이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뭇 여성을 사로잡은 김수현과의 로맨스가 어땠느냐고 물었다. “그 친구 나이(24세)가 되게 어린데 어마어마한 내공을 가졌어요. 자기가 생각하는 걸 끝까지 밀고 나가고, 쟁쟁한 선배들 앞에서도 주눅 드는 게 전혀 없어요.”
자리를 마치기 전에 예상 흥행 성적을 물었다. “감독님이 요즘 박쥐 꿈만 꾼대요. ‘다크 나이트 라이즈’(19일 개봉)가 세다고 하잖아요. 러닝 개런티(흥행 성적에 따른 성과급) 계약을 했는데. 호호….”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김지민 인턴기자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