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새 운영체제 ‘윈도8’ 미리 써보니
○ ‘윈도95’ 이후의 디자인 완전 개편
윈도8은 1995년 MS가 ‘윈도95’를 선보인 뒤 디자인이 기존과 완전히 달라진 첫 OS다. 그동안의 윈도 OS는 시각 효과가 다양해지고 디자인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화면 왼쪽 아래의 ‘시작’ 버튼을 눌러 등장하는 목록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했다. 윈도8에서는 이 시작 버튼이 아예 사라졌다. 윈도95에 처음 도입된 지 17년 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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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 포워드’라는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웹페이지를 읽다가 책장을 넘기듯 손가락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쓸어 넘기면 다음 페이지로 이동하게 해준다. 긴 신문이나 잡지 기사가 여러 페이지로 나뉘어 있을 때 편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다.
윈도XP나 윈도7에서 쓰던 프로그램도 모두 쓸 수 있다. 또 메트로 화면에 마치 하나의 앱처럼 존재하는 ‘바탕화면’을 터치하면 기존 윈도와 같은 형태의 바탕화면이 떠오른다. 여기에도 시작 버튼은 없다. 마우스를 왼쪽 아래 구석으로 옮기면 메트로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는 메뉴가 나타날 뿐이다.
○ “판매 시점은 아직 미정”
이날 MS가 선보인 윈도8은 여러 면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연상시켰다. 부팅 시간이 빨라졌고 메트로 화면에서 작동하는 앱들은 기존 윈도 프로그램과 달리 바로바로 실행됐다.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 같은 역할을 하는 ‘윈도 스토어’도 생겼다. 윈도8의 판매 시점은 아직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함께 한국을 찾은 MS의 윈도부문 홍보담당 크리스토퍼 플로레스 이사는 “오늘 선보인 ‘릴리스 프리뷰’ 버전의 윈도8은 사실상 완성 직전의 제품”이라며 “머지않은 시기에 윈도8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이와 함께 내년 1월 말까지 기존의 윈도 사용자가 윈도8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비용을 39.99달러(약 4만5600원)만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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