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승-통산 74승 우상 잭 니클라우스 제치고 최다승 2위로
공이 어디로 떨어질지는 굳이 안 봐도 되는 듯했다. 맞는 순간 이미 만족스러운 결과를 예측한 그는 거침없이 그린을 향해 걸었다. 1타 차 선두였던 타이거 우즈(미국)가 18번홀(파4·523야드)에서 188야드를 남기고 9번 아이언으로 세컨드 샷을 했을 때였다. 의도적인 드로 구질로 왼쪽을 향해 휘게 한 공은 연못으로 둘러싸인 그린에 안착했다. 그 다음 언덕 너머 핀 옆 4m에 붙여 가볍게 파를 낚았다.
매치플레이 같은 치열한 양자 대결 속에서도 승리를 향한 완벽한 마무리를 펼친 우즈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시즌 통산 3승째를 거두며 우상 잭 니클라우스(미국)를 넘어섰다.
우즈는 2일 미국 메릴랜드 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CC(파71)에서 끝난 AT&T 내셔널 최종 4라운드를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해 2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로 우승했다. 끈질기게 우승 경쟁을 펼치다 16, 17, 18번홀 보기로 무너진 보 밴 펠트(미국)를 2타 차로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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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타이트리스트)은 올해 PGA투어 데뷔 후 최고인 공동 4위(4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노승열은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해 108만 달러로 상금 51위까지 점프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